한국학교 가족들과 그리고 한국학교에 관심있는 여러 분들과 2019년 9월 26일 또 학교에 모였다. 선생님과 아이들은 열심히 학예회를 준비했다. 이런 일들을 왜 할까 싶지만 일상이 아닌 이런 기회를 통해 배우는 것들이 머리속에 오래 남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좋은 기억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학예회는 교장 개회사로 시작하였고 애국가를 같이 불렀다. 외국에 사는 우리가 일년에 몇번이나 애국가를 부를까 싶다. 이런 기회에 힘차게 불러야 하는게 아닐까. 교장인 나는 매년 학예회가 벅차다. 작년과는 다른 아이들. 그런 달라진 아이들을 볼수 있는 영광. 이런 것들이 매번, 매년 벅차다. 또한 아이들이 준비한 것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기대가 된다. 올해는 딱히 일반적으로 말해지는 귀빈 들..
한글학교 교장을 3년째 하고 있지만 매번 느끼는 것은 누굴 언제 만나느냐도 참 중요하다. 우리 한글 학교 아이들은 지금 빌려쓰는 초등학교의 식당 한쪽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오랫동안 그렇게 밖에 수업하지 못하는 상황에 뭐라도 하고 싶었지만 할 수가 없었다. 누구에게 문의해야 하는지도 몰랐고 혹시나 해 문의를 해 봤을 때는 받지 못한 답장이 허다했다. 한국사람이 아닌 학생들이 한국어와 문화를 배우고 싶다고 연락해 왔을 때는 미안하다는 답장만 보낼 수 있었다. 교실을 늘릴 수도 상황도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중 올해 초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학생이 시범수업을 들으러 왔었다. 한글학교에서 유일하게 진행되는 성인반 수업에는 수준이 맞지 않아 아쉬워했었다. 그 학생이 교수님께 혹시 문의를 해보겠다고 했다..
6월 21일에 브레멘 한국학교에서는 읽기대회가 있었습니다. 읽기대회를 하면서 학년말 상장 수여식과 생활통지표 그리고 그간 수고를 격려하는 작은 선물 증정도 있었지요. 읽기대회는 작년에 다시 부활시켜 해 본 결과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주는 것 같아 올해도 해보았습니다. 한국에서야 유치원에 들어가기도 전에 한글을 떼지만 독일에서 사는 우리 아이들은 학교다니면서 한글을 떼도 감지덕지 할 상황이니까요. 올해 읽기대회에는 유치반인 1반을 제외한 어린이반에서 전부 참여해 주었습니다. 작년처럼 성인반도 참여하면 좋았으련만 연습부족으로 자신이 없다고 하셨어요. 물론 시간도 없었구요. 사실 읽기대회만 보면 여러분이 본다면 무척이나 실망할 수 도 있겠다 싶은 대회지만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성장한지를 아는 우리..
우린 언제쯤이면 한번에 다 모여볼 수 있을까? 며칠 뜨거운 해는 어디로 간 건지 바람은 많이 불고 흐렸다. 그래도 비가 오는게 아니니 다행이라고 했다. 소풍과 체육대회를 항상 같이 겸해서 했었는데 작년부터 체육대회를 체육대회처럼 하면서 소풍이 없어졌다. 그러다 학부모 회의에서 수련회이야기가 나왔다. 정체성 함양 캠프도 하면서 학부모님들의 친목도 도모하자는 이야기였다. 사실 학교 외에서는 부모님들이 함께 모이는게 쉽지도 않고 바쁘셔서 인사는 하지만 친해지는 기회가 그다지 많지 않다. 그런데 늘 그렇지만 날짜 잡기도 쉽지않고 장소도 1년전부터 예약하지 않으면 대 식구를 몰고가는게 쉽지가 않다. 그런 이유로 올해는 여름캠프대신 소풍을 가자고 이야기가 나왔다. 장소는 처음 가 보는 어린이 농장이었다. 농장은 동..
5월말 체육대회를 위해 선생님들과 임원들은 열심히 회의를 하고 프로그램을 만들고 준비물을 챙겼다. 올해는 작년과 달리 조금 쌀쌀했으나 실내에서 하는지라 쌀쌀함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후가 되면서 실내가 데워지지 않아 어쩌면 체육대회하기에 참 적합했다. 브레멘 한국학교 가족들은 10시 30분에 모이기로 했다. 그리고 11시부터 체육대회가 시작되었다. 11시에 시작한 체육대회는 참석한 가족들의 소개부터 시작되었다. 학교에서 자주 보긴 하지만 오랜만에 보는 아빠들도 있었고 새로 들어온 친구도 있었기에 재미있게 자기소개를 했다. 그리고 체육대회가 시작되었다. 청팀 홍팀으로 나누고 첫 경기는 장애물 달리기였다. 코끼리 코를 하고 5바퀴 돈 다음 터널을 통과하고 링을 던져 고리에 걸기를 하였다. 그 후 외 나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