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27일 요아 일기 브레멘 한국학교 식구들이 함께 소풍을 갔습니다. 소풍은 작년과 같은 부엉이 카페였습니다. 부엉이 카페는 식당도 화장실도 있고 놀이터도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친구들이 마구 뛰어놀 수 있는 잔디밭도 있습니다. 이상하게도 브레멘 한국학교 소풍날은 날씨가 참 좋습니다. 작년에도 제작년에도 여름의 좋은 날씨같았습니다. 11시가 되자 친구들과 부모님들은 부엉이 카페에 도착하였습니다. 선생님들은 친구들 몰래 보물을 숨겨놓느라 진땀을 빼셨습니다. 친구들과 부모님이 다 도착하자 각자 소개시간을 가졌습니다. 학교에서 자주 봐서 얼굴은 알지만 아빠랑 엄마랑 같이 소개하고 인사한건 처음이었습니다. 올해 소풍에는 1반 친구들과 2반 친구들만 참석하였습니다. 징검다리 휴일이라 미리 다른 약..
작년에 이 광택 선생님덕에 알게 된 분이 있다. 직접 소개해 주신 건 아니고 작곡가며 화가 분이 있다는 것만 말씀하셨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선생님의 연락처가 나오길래 무작정 전화를 했었다. 한국학교 학예회에서 선생님의 곡을 연주하고 싶다는 이유였다. 연주자가 없어 곡을 연주하는 것은 무산되었지만 그렇게 선생님과 인연은 이어졌다. 선생님은 몸이 많이 편찮으시다. 도움이 필요하지만 나 역시 코가 석자인지라 뭘 어떻게 도울 수 없는 입장에 안타깝기만 하다. 그런 선생님이 오늘 작곡하신 곡을 하나 보내주셨다. 회사에서 열심히 수업을 듣고 있는데 왓츠앱으로 보내셨다. 8페이지나 되는 브레멘 한국학교 교가였다. 들어보고 싶은데 방법이 없다. 누군가 피아노로 연주하여 녹음해 들려줄 수 있다면 참 좋겠다. 그게 녹..
교장이 되고 두번째 학교 공식 행사였다. 1번째 공식행사는 소풍이었고 그에 이어 두번째 공식행사였다. 원래는 봄에 하는 행사인데 이번엔 정관을 정하는 두번의 임시총회덕에 가을로 연기했었다. 지난학기의 일들로 나는 학교를 만드신 분이 궁금했고 구글링을 통해 그 설립자분께 메일을 썻었다. 그게 인연이 되어 세미나차 유럽에 오시는 길에 학교에 들르시기로 했다. 그런 연유로 공개수업을 계획했다. 설립자인 이광택 교수님이 오신다는 이야기를 총영사관에 전했더니 올해 갓 부임하신 영사님도 참석하실 수 있다는 연락이 왔었다. 브레멘 한인회 회장님도 한인회 광고차 오셨고 이광택교수님과 당시 학교 설립에 힘을 주신 북부독일 한인회 지부 회장님도 참석을 하셨다. 행사를 마치고 난 후의 느낌은 역시 사람은 생각을 나누고 다른..
017학년도 제 34회 브레멘 한국학교 학예회를 11월 18일 한국학교로 쓰고있는 독일 초등학교 식당에서 하였습니다. 오후 4시부터 행사이긴 했지만 우리 학생들, 선생님들 그리고 부모님들은 3시부터 모여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아침부터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부는 전형적인 독일 가을 날씨여서 몇몇 학생들과 부모님들은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할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지난 한달이 넘게 학예회를 위해 연습하였던 지라 다들 들뜨고 즐거운마음으로 모였습니다. 제일 처음 개회사와 함께 애국가 1절이 학예회 시작을 알렸습니다. 다음 특별공연으로는 독일 브레멘 괴테플라쯔 오페라 극장의 합창단 소속인 율리아씨가 „엄마 돼지 아기 돼지“ 아이들과 함께 불러 주었습니다. 아이들은 돼지 소리가 날 때마다 큰소리로 같이 불러주었습니..
2월 어느날 아이들과 함께 간 브레멘 과학관의 상설 전시장에서 한복을 입은 여인들이 그려진 동전지갑을 일본의 행운의 지갑이라고 설명된 소개문을 보았을 때 참 어이가 없었다. 검증도 하지 않고 전시한 박물관 관계자 들에게 화가 나기도 했지만 결국 한국을 제대로 알리지 않는 한국사람들의 책임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이런 것이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 졌던 이유는 독일 속에 있는 한국아이들이 우리 것이라고 표현하지도 못하고 어쩌면 표현하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고 귀찮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은 저 쪽 구석에 있는 나라라고 우리 아이들 스스로 생각하고 살고 있는게 아닐까... 그러기에 한국어 문화를 배우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을지도... 내 한국어 수업에서 알게된 우즈베키스탄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