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제작년부터 아우스빌둥이란 것을 하고 있습니다. 아우스빌둥이라는 것은 한국에서는 직업훈련으로 알려져 있지요. 한국학교 교장도 교장이지만 이건 제 직업이 아닙니다. 봉사입니다. 오늘 졸업 필기시험을 보았습니다. 졸업 필기시험은 같은 분야에 있는 전국에 모든 학생들이 한날 한시에 치는 시험입니다. 공식적인 국가시험인거죠. 물론 참여인원은 비슷한 분야의 직업군인지라 그다지 많진 않습니다. 제가 사는 브레멘 지역에선 삼사백명 정도일까 싶네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여튼 한국에 수능시험까진 아니라는거죠. 시험의 형식은 이론시험 1(90분), 이론시험2(90분) 그리고 사회경제(60분)으로 아침 8시에 시작한 시험은 13시면 끝이 납니다. 시험은 베루프슐레(직업학교)에서 치루어집니다. 시험을 등록하면 초대장이..
남들과 다르다는 건 어떤 의미 일까요? 어떨땐 남들과 다르다는 것이 좋을 수도 (난 특별해 달라.😀) 어떨땐 남들과 다르다는 것이 싫을 수도 (난 특별해 달라 😢) 있어요. 어른이 되면 사는 것에 지쳐 저런 고민을 할 시간도 없지만 우리 친구들은 마음에 여유가 많은지라 특히나 저런 고민들을 많이 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게다가 사춘기라는 특별한 시기는 세상에 모든 것들에 대해 고민하는 아주 멋진 시기거든요. (그런이유로 사춘기 친구들을 고민할 수 있게 두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 우연히 유트브채널을 보다가 영상을 발견했어요. 저 친구는 한국어를 저렇게 잘하는데도 스스로 고민스러운가 봐요. 그래도 한국어를 저렇게 잘하니 상담하시는 분들이 고민을 깔끔하게 해결해주지않나 생각해봐요.
지난 주부터 또 한국어 수업이 시작되었다. 기대했던 A 1.1.2 코스는 최소 등록자를 채우지 못해 개설되지 못했지만 A 1.1.1 코스에는 15명이나 등록했다는 사무실의 이야기가 있었다. 이번 학기는 또 어떤 사람들로 채워질까 궁금했다. 이번학기부터 조금 아쉬운점은 브레멘 응용대학 한국어 수업이 더이상 외부인에게 개방되지않는다는 것이었다. 브레멘 한국학교의 역활 (한국인이 아닌 사람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역활)을 교실이 없다는 이유로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브레멘 한국학교로 한국어 수업의 문의메일이 들어오면 응용대학으로 연결하곤 했다. 아쉬운건 계속 배우고 싶지만 최소 수강인원을 만족하지 못해 다음 수업을 듣는 경우가 매번 발생했다. 브레멘 내에는 브레멘 응용대학 브레멘 대학 그리고 브레멘..
오늘 3반 친구들은 서로서로 칭찬카드를 써보았다고합니다. 우리 친구들 걱정이 참 많아요. 피아노를 못쳐서 걱정 노래를 못해서 걱정 .. 그런데 피아노를 잘치고 노래를 꼭 잘해야만 하는 걸까요? 다른 친구들은 피아노를 못쳐도 우리 친구가 재미있고 귀여워서 너무 좋다고 해요. 다른 친구들에겐 피아노 치는 것, 노래 잘하는 것들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거 아세요? 피아노를 못쳐서 걱정이란 것은 피아노를 잘 치면 좋을거같고 노래를 못해서 걱정이라는 것은 노래를 잘하고 싶다는 마음인거에요. 그럼 그 마음에 귀 기울여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꺼같아요. 조금씩 매일 매일 좋아하는 것들을 연습하다보면 잘할수있을거에요. 연습은 마이스터를 만든다는 독일 속담이 있거든요.
봄을 맞이하여 우리 유치반 친구들은 콩을 심었어요. 콩에서 싹이 나려면 맛있는 물과 따뜻한 햇볕이 필요해요. 매일 매일 우리 엄마 아빠가 우리 친구들에게 주는 사랑과 영양 많은 음식처럼말이죠. 그렇게 심었던 콩에서 뿌리가 나오고 잎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쑥쑥 자라기 시작했어요. 우리 친구들 처럼 말이죠. 매일 매일 물을 주면서 인사하고 있어요. 집 창가에 자리를 잡는 순간 너는 내 마음에 자리를 잡았다. 매일 매일 크는 모습에 내 마음도 채워지고 있다. 이유없이 좋다. 매일 그냥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