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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재독 한글학교 교장협의회는 25주년을 맞이하였다. 그 기념으로 백서를 출간하였다. 백서를 출간을 위해 각학교에 연혁을 작성해 제출해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이 참에 브레멘 한국학교 연혁도 정리하자 싶었다. 교장선생님들을 수소문 하기 시작했다. 


학교를 설립하고 법인으로 독일지방법원에 등록하신 이 광택 선생님과도 연락이 되었다. 유럽 노동법 세미나차 유럽에 오시면서 학교에 들르셨다. 두번째로 들르신것이라고 하셨다. 첫번째는 90년대 초에 영숙 프랑크 교장선생님이 있을 때라고 하셨으니 꽤 오랫동안 잊고 있으셨던 것이었다. 


학교에 역사를 정리하면서 크게 느낀 것이 있다면 "기록"이었다. 사람은 지나가지만 조직은 영원하다. 이 광택선생님역시도 한국학교의 영구성을 위해 지방법원에 등록하셨다고 하셨다. 후손들의 한글 한국어 교육 그리고 문화 역사 교육을 전담하는 지역의 중요한  기관이 되길 기대하셨을 것이다. 

불행하게도 많은 기록들이 정리되지 않은채로 나에게 넘겨져왔고 많은 기록들이 손실되었지만 마치 조각맞추듯 그나마 남겨진 기록들과 선배님들의 기억으로 하나씩 하나씩 완전하진 않지만 그렇게 채워졌다. 


교장협의회의 임원이 되고나서 백서를 만들 당시 어려움을 전해들었다. 기록이 소실되어 정확하게 알고있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었다. 또한 그것을 확인해줄만한 객관적인 근거가 없어 어려웠다는 것이었다. "기록"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주말에 뜬금없이 한국학교 서류들을 정리하고 싶었다. 정리라는게 이 화일에서 저화일로 옮기는 과정이었으니 큰것은 아니었는데 서류를 정리하다가 교장협의회 94년도 회의록을 찾게 되었다.

교장협의회는 94년도에 조직되어있으니 이 회의록엔 그때 상황을 상상할 수 있게 정리가 되었다. 

게다가 교장협의회 정관이 2002년도에 마지막으로 정리되었는데 그 때 회의록도 찾았다.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놀래서 협의회 임원들 단체 톡방에 사진을 올렸다. 그랬더니 회장님께서 작년 백서만들면서 문제가 되었던 것이 해결이 되었다고 하셨다. 다시한번 "기록" 이었다. 


사실 블로그를 작성하게 된것도 또한 학교 서류에 집착하게 된것도 다 이광택 선생님의 "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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