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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교이야기/2019년 이야기

인연

미니닥스 2019. 4. 5. 06:15

지난 주부터 또 한국어 수업이 시작되었다. 기대했던 A 1.1.2 코스는 최소 등록자를 채우지 못해 개설되지 못했지만 A 1.1.1 코스에는 15명이나 등록했다는 사무실의 이야기가 있었다. 이번 학기는 또 어떤 사람들로 채워질까 궁금했다. 

 

이번학기부터 조금 아쉬운점은 브레멘 응용대학 한국어 수업이 더이상 외부인에게 개방되지않는다는 것이었다. 

브레멘 한국학교의 역활 (한국인이 아닌 사람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역활)을 교실이 없다는 이유로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브레멘 한국학교로 한국어 수업의 문의메일이 들어오면 응용대학으로 연결하곤 했다. 아쉬운건 계속 배우고 싶지만 최소 수강인원을 만족하지 못해 다음 수업을 듣는 경우가 매번 발생했다. 

 

브레멘 내에는 브레멘 응용대학 브레멘 대학 그리고 브레멘시민대학까지 한국어 수업을 제공하고 있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배우지 못하는 이유는 최소 수강인원을 채우지 못하면 개설을 하지 못하는 정책때문이다. 브레멘 시민대학은 수업을 제공하지 않은지 꽤 오래되었고 그럼에도 관심하는 사람 있는 사람이 있으니 개설해볼까 하다가도 수강인원때문에 안된다. 늘 분산되어 결국 아무도 듣지 못하게 되었다. 

 

브레멘 한국학교에 교실문제만 해결이 되어도 좋을텐데 말이다. 

 

이것과는 별개로 이번 학기 학생들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싶다. 

지난주에 수업을 시작했긴 했지만 몇몇 학생들은 오늘 처음 온 경우도 있었다. 그 중 한 친구가 무척이나 낯이 익었다. 

나를 본 적이 있지 않냐고 했더니 모른다고 했다. 흠. 뭔가 이상하긴 했지만 모른다고 하니 그냥 넘어갔다. 하. 지. 만 

 

이 친구가 자기 이름을 그것도 한국친구가 지어준 한국이름을 이름표에 쓰는 순간 나는 그녀를 기억해낼 수 있었다. 

 

 

https://blog.naver.com/sleyus/221178672265

 

사진

불과 작년만 하더라도 사진 찍히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했다. 모델이 형편 없었기도 했지만 무언가를 남긴다...

blog.naver.com

 

이 사진을 찍어준 장본인이었다. 사진을 찍은 그날은 학교를 만드신 이광택 교수님과 처음 만나는 날이었다. 

그녀는 "혜자"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었고 그걸 본 나는 그녀와 몇마디를 나누었었다. 

 

그 옆에 앉아있던 친구는 작년에 브레멘 문화센터에서 하는 한국의 날에 한국어 세미나를 하지 않았냐고 물었다. 자기가 그곳에 있었다는 것이었다. 왜 나쁜짓을 하면 안되는지 다시금 깨달았다. 독일 속담에 꼭 두번은 만난다는 말이 있다. 

 

한국어를 지금 배우는 친구들이 재미있게 배웠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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