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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박물관에서 독일 속담이나 숙어에 관한 전시회가 열리는 것을 봤다.

우리 아이들은 양쪽분들이 또는 한쪽 부모들이 한국에서 온 사람들인지라 독일 속담이나 숙어는 한번 쯤 들어는 봤어도 그 말들이 어디서 왔는지 또 왜 그런 뜻을 가지고 있는지 설명을 들을 기회가 딱히 없다.

우리 브레멘 한글학교의 목적은 내가 누구인가를 알기 위해 당연히 한국어 문화 역사를 배우는 곳이기도 하지만 더 나아가 어디에서 살고 있는가 다시 말해 우리 한국의 뿌리를 가진 아이들이 독일에서 잘 살아가기는 소망들이 모인 곳이라고 이야기한다. 하여 독일에 대해서도 알 기회를 가끔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이런 전시회는 우리 아이들 거기에 더해 우리 어른들도 알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박물관에 연락을 해보았다. 

 

우리의 사정을 설명하고 전시 안내도 함께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박물관 측에서는 전시 안내뿐만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과 교사에게는 무료입장이 가능하게 해주었다. 물론 학부모의 경우 입장료를 받는다고 했지만 우리의 기회를 위해서 모든 학부모와 함께 들어가 전시를 보았다.  

 

물론 개인 사정상 참석하지 못하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우리 친구들에겐 좋은 기회였다.  많은 독일어 숙어들이 연극무대에서도 생겨난 이야기, 그리고 예전 왕이 살던 시절에 생겨난 이야기 그리고 동물들에게서 생겨난 이야기 등등 우리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혹여나 지역 학교 독일어 시간에 이런 속담에 대해 수업을 하게 된다면 아이들이 들어본 적 이 있다고 무슨 뜻이라고 말할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들었다. 

 

마지막에는 세계 여러곳에 생겨난 속담이나 숙어들을 적는 체험공간이 있었는데 자랑스럽게도 우리 친구들덕에 "한국"이라는 곳을 알릴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안내 선생님께도 우리의 속담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 도 알려주었다. 

 

안내 선생님은 이렇게 많은 인원을 처음 인솔했다고 했다. 그리고 자기가 잘 했는지 걱정스러웠다고 했다. 나는 우리 친구들이 이 많은 속담이나 숙어 중에서 한 문장이라도 머리속에 그리고 가슴속에 새겼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기회엔 박물관에 가기전에 아이들과 박물관에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시물레이션을 한번 하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자주 체험을 해주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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