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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인천 중학생 사건도 어머니가 러시아분이었다고 하죠? 이런 기사를 볼 때 마다 참 마음이 그렇습니다.

 

https://news.v.daum.net/v/20181212010049359?rcmd=rn

 

저 역시도 제가 사는 독일에선 다문화 가정인거죠. 독일의 다문화 역사는 한국보다는 오래 되었습니다. 우리 간호사 분들이 독일로 오기 시작한 70년대부터 시작되었지요. 많은 외국인들이 들어왔습니다. 많은 부분 터키에서 들어왔죠. 당시 독일사람들은 일을 하다가 고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예상했었습니다만 왠걸요. 사람들은 지금 있는 곳에 정을 붙이고 살게 되었지요. 당시 한국에서 오신 간호사, 광부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독일은 아시겠지만 세계 2차대전의 패전국입니다. 여전히 가해자도 고통받고 피해자도 고통받는 과거지요. 그런 과거를 다시 반복하지않기위해서 노력을 많이 합니다. 우리는 현재를 살지만 미래를 준비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노력중 하나가 학교내 차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입니다. 

 

간혹 한국에서 사시는 분들께서 독일에 인종차별이 심하지 않냐고 질문을 합니다만 저는 그다지 못느꼈습니다. 잘 몰라서 실수는 있었겠지만 그걸 인종차별이라고 이야기 하고 싶지 않습니다. 알면서, 그게 나쁘다는 걸 알면서 행동하지는 않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참 부끄러운 짓일테니까요. 

 

10월 한국 방문을 마치고 공항으로 택시를 타고 오는데 택시기사님도 저와 같은 다문화 가정이었습니다. 중국분인 아내와 이제 막 5살이 되는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열심히 살고 계셨습니다. 아이가 아직 5살이지만 학교 생활에 이미 걱정을 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제가 말씀드렸죠. 아이가 다문화라는건 변함이 없을테지만 그것을 이유로 작아질 필요는 전혀 없다고 말이죠. 

 

우리 사회는 많은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 다양성때문에 사회가 재미있어집니다. 아이들이 어디에도 속하지 않았다는 느낌을 털어버리고 양쪽에도 속했다고 생각하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기에 양쪽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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