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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함부르크의 김대현 선생님이 주신 함부르크 한인학교 교재에 대해서 잠깐 소개한 적이 있었다. 


http://koreanischeschulebremen.tistory.com/25 


이 책은 85년도에 발행되었기에 책의 표현이나 내용이 당시에 맞게 작성되었다. 개정전 맞춤법으로 여전히 "-읍니다"라는 표현이 사용되고 "-세요"라는 표현 보다는 "셔요"라는 표현이 사용되었다. 수업 내용도 당시에 아주 소박하게 작성되어있다. 


이런 책을 선생님께 받고 나서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뭘 어쩌라는건지.. 우리집에 있는다면 언젠간 쓰레기통으로 직행할 듯한데 뭔가 많이 아쉬웠다. 그래서 먼저 재외동포재단 한글학교 담당자에게 연락을 해보았다. 아무런 답장도 받지 못했다. 


그러다 인천 이민사 박물관이 있다는 걸 알았다. 내가 사는 브레멘에 속한 브레머 하펀이란 도시에도 독일 이민자 박물관이 있다. 많은 독일인들이 쿡스하펜이나 브레머 하펜을 통해 미국으로 다른 대륙으로 떠났기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아이들과 가끔 가는 곳인데 그렇게 이민자들에 대해 기록되어진것들이 무척이나 이상 깊었다. 이민자들의 고단함들과 낯설음이 잘 느껴질수 있었다. 


한국에도 이민자 박물관이 있다는 걸 확인 하고 혹여 교과서를 기증할수있는지 여쭈었다. 물론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당최 담당자 메일 주소를 알아낼수가 없어서 한국에 계신 지인께 전화로 메일주소를 알아봐달라고 부탁드렸다. 


그렇게 어렵게 알아낸 메일주소로 메일을 보냈더니 자료의 가치를 알아봐주고 기증이 가능하다고 말씀하셨다. 


기록되어 후손들에게 보여질 수 있다고 하니 그저 감사한일이다.. 


한국에 가게되면 꼭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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